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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상네트웍스 조원표 대표, 다아라-알리바바닷컴 제휴

'다아라 기계장터는 산업기계의 유통혁명가'
[인터뷰]이상네트웍스 조원표 대표, 다아라-알리바바닷컴 제휴
  • [2010-07-21 07:27]
지난 19일 98%를 상회하는 독보적 시장점유율의 기계장비 B2B 사이트 <기계장터>로 유명한 산업포털 다아라(www.daara.co.kr)와 24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최대 인터넷 무역 B2B 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의 한국측 파트너사인 이상네트웍스(www.e-sang.net)가 전격적인 사업제휴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기계장터>에 등록된 국내의 수많은 기계장비들이 실시간으로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온라인 세계 무역시장에도 노출될 전망이다. 그동안 다아라를 유심히 지켜본 이상네트웍스의 조원표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기계 직거래 활성화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다아라와 김영환 대표에게도 깊은 신뢰감을 표명했다. 제휴식 현장취재를 통해 이상네트웍스와 조원표 CEO를 집중 조명한다.


 

“산업포털 다아라가 알리바바닷컴과의 제휴를 계기로 온라인을 통한 산업기계 수출에 귀와 눈을 열고 지팡이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이를 잘 활용해 국내 산업계가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다아라 김영환 대표이사)

“산업포털 다아라의 <기계장터>는 기계장비 분야에 있어 오프라인 상의 중간 판매단계를 무너뜨린 유통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기계제품의 단가에서부터 상세 스펙, 실제 이미지 등 마치 카탈로그를 보는듯한 완벽한 구성과 오랜 시간에 걸친 관리 노하우가 축적됐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이상네트웍스 조원표 대표이사)

19일 산업포털 다아라와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파트너사 이상네트웍스의 제휴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양사 대표가 피력한 소감 중 일부이다.

알리바바닷컴-다아라 제휴, 기계장비 유통에 큰 반향 불러올 것

이번 제휴는 양사는 물론, 국내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커 주목을 받고 있다.

240개국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세계 최대의 B2B 인터넷 무역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이 고가의 기계장비 매물의 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최고의 전자상거래 공간을 확보하고, 또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다아라는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찰떡궁합 제휴가 몰고 올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원표 대표는 “김영환 사장님이 그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산업기계 직거래 사이트를 여는 혜안과 변화의 중심에 서려는 도전정신, 그리고 산업관련 전시장을 돌며 손수 수년째 삿갓맨 퍼포먼스를 통해 홍보하는 열정에 반해 ‘한 편(비즈니스 파트너)’ 먹을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한 편을 먹기 위해서는 돈이 잘 돌아야 하며, 돈으로 장난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농담처럼 던졌다. 우스갯소리처럼 표현했지만 사업가로서의 냉철한 프로근성과 합리적인 판단력이 돋보이는 경영원칙이다.

바꿔 말하면 아무리 국내시장 점유율 98%의 다아라라고 하더라도 수익 담보와 신뢰가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사업 파트너로 삼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아라의 김영환 대표 역시 “그동안 백이면 백 모두 만류했던 산업기계 직거래 사이트를 사업화하면서 태산과도 같은 감당하기 힘든 시행착오를 수없이 극복해왔던 것이 최근 괄목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어떻게 알았는지 외부에서 먼저 감지하고 다양한 제휴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무엇보다 비슷한 경영 마인드로 10년 만에 중견기업으로 도약한 이상네트웍스의 조원표 사장님과 손을 잡은 것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상네트웍스, 5년만에 코스닥 상장 등 초고속 정상으로 ‘돌풍’

조 대표의 타고난 사업감각은 불과 10년밖에 되지 않은 이상네트웍스가 걸어온 길에 그대로 녹아있다.

2000년 2월 지금의 이상네트웍스의 전신인 (주)애니스틸닷컴을 설립하고 두 달 후 소프트뱅크로부터 500만불 투자유치를 받는가 하면, 이듬해 신용보증기금․신한은행과 B2B전자결제시스템 개발. 국내최초 서비스 개시, ‘2003년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 INI스틸․한국철강․한솔제지․대웅제약․동화기업․동화자연마루․세아베스틸․대성목재공업 등 다수기업의 e-마켓플레이스 오픈, 2005년 코스닥 상장, 2007~2008년 2년 연속 아태지역 200대 중소기업 선정, 2008년 중국 알리바바닷컴과 공동마케팅 계약 및 (주)경향하우징 합병, 2010년 알리바바닷컴 한국 공식파트너 계약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매해 깜짝 놀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올해 7월 다아라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다시 한 단계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번 제휴는 또 다아라의 <기계장터> 회원사들에게 획기적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의 거래기회 확대 등 무궁무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장규모도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타이완, 베트남, 태국 등과 같은 동남아에서 중고기계나 유휴장비의 수요가 가히 폭발적이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 나가는 유력 일간지 기자에서 성공한 CEO로 변신, 그 비결은?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이상네트웍스 사옥을 찾았던 그날, 조 대표는 커다란 회의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산업포털 다아라의 콘텐츠와 직원, 회사조직의 특성 등을 스터디 하느라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나오면서 아주 정중하게 사후 양해를 구했다.

유명 중앙일간지 기자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자에게는 다소 의아한 모습이었다. 그 일을 한 사람 치고는 마음 씀씀이가 무척 겸손해 보였기 때문이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몸에 밴 기자 출신 CEO가 성공한 사례를 많이 보지 못했다”며 그 비결을 에둘러 물었다. 그러자 한 가지만 빼면 오히려 기자가 사업을 하기에 아주 좋은 습성을 갖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첫째로 데드라인(Dead Line) 문화에 익숙해 있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처음 정한 완료시점을 넘기지 않고, 둘째로 기사를 쓸 때 현상이나 사물을 다양한 각도로 보는 훈련이 잘 돼 있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다른 방향에서 해결방법을 찾는 창의적인 마인드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상명하복이 엄격한 언론사 조직 경험이 일사불란한 업무처리 구조를 만드는데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요”

“그러나 딱 한 가지, 일의 특성상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자존심은 지켜야 하지만 그게 지나쳐 일종의 특권의식처럼 비쳐질 정도라면 비즈니스 하는데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익과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냉철한 CEO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러한 겸손한 마음 씀씀이와 사람들과 어울려 살 줄 아는 따뜻한 인간미가 오늘이 있게 한 배경이었던 셈이다.

인터뷰 하는 동안 2년 연속 아태지역 중소기업 200위권에 선정된 바 있었던 이상네트웍스의 위상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그 중심에 서있는 조원표 대표에게서도 대기업과 견주어 손색없는 ‘강소(强小)’의 위력과 엄청난 잠재력이 그대로 묻어났다.

윤공석 기자 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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